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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유발 하라리

독서일기

by shyoo 2025. 1. 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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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책이 나온 것을 보고 바로 구입해서 읽으려 했으나 읽고 있던 책들로 인해 시작이 조금 늦었다.

현직 대통령의 구속을 지켜보며 왜 우리나라에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지?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대립하게 됐는지 막연히 추측할뿐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이러한 문제가 비단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됐고 대략적인 이유도 감이 잡힌다.
책 내용이 마치 현재 우리사회의 현실에 대한 원인분석서 같다.

왜 이렇게 극도의 사회갈등이 생기는 걸까?
상대를 인정하는 분위기나 여야간의 협치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이름난 격투기 선수는 시합에서 승리를 추구할 뿐 상대를 해치지는 않는다. 
경쟁상대이자 같은 업을 가진 동료로 보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는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적으로 취급한다. 대화 자체가 통하지 않는다. 
왜 일까? AI 알고리즘의 역할이 크지 않을까?
유튜브나 각종 SNS는 자기의 생각과 믿음을 강화하고 상대를 증오하게 만드는 컨텐츠를 주로 공급해준다.
왜냐고? 그게 잘 팔리니까.. 그래야 사용자가 계속 앱에 머물기 때문에..
몇 년 전 미안마의 로잉야족 학살이 대표적인 예라 볼 수 있다고 유발 하라리는 이야기 한다.
맞다. 우리 사회의 혼란도 이런 상업적인 정보의 유통에 원인이 있을 것이다.
점점 AI가 정보주체로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인류가 처음 경험하는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존재를 맞이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준비가 되어있나? 나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나?
한편으로 신기하고 한편으로 두려운 현실이다.

 

<책속에서>

* 인간의 정보 네트워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진실 발견과 질서 유지라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한다.

* 우리가 서사시와 장편 텔레비전 시리즈를 잘 기억하는 이유는 인간의 장기 기억이 이야기를 보유하도록 특별히 적응되어 있기 때문이다.

* 유대교에서는 안식일에 일하는 것을 금지하는데 랍비들은 전기 버튼을 누르는 것도 '일'이라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전기는 불과 비슷하며 오래전부터 불을 붙이는 것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통파 유대인들은 '안식일 엘리베이터'를 발명했다. (이 엘리베이터는 건물의 모든 층에 서면서 끊임없이 오르내린다.) AI의 등장으로 안면인식을 이용해 엘리베이터는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기 집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 독재는 강력한 자정 장치가 없는 중앙 집중화된 정보 네트워크다. 반면 민주주의는 강력한 자정 장치를 갖춘 분산된 정보 네트워크다.

* 민주주의의 기본 권리(투표를 통해서도 제약할 수 없는 권리) - 인권, 시민권
* 인권 : 생명권, 노동권, 사생활 권리, 이동의 자유, 종교의 자유

* 사회권 : 투표권, 언론의 자유, 학문/집회의 자유

* 고고학과 인류학 증거로 판단하면, 고대 수렵채집인 사회의 가장 전형적인 정치체제는 민주주의였다.

* 로마제국과 한나라 같은 근대 이전의 대규모 정치체제는 주로 정보 기술의 한계 때문에 전체주의가 아닌 전제주의로 기울었다.

(전제주의와 전체주의는 독재자의 지배라는 공통점, 개인의 삶까지 통제하느냐는 차이)

* 지금까지 역사상 모든 정보 네트워크가 인간 신화 제작자와 인간 관료에게 의존해 작동했다. 이제부터 인간은 디지털 신화 제작자들, 디지털 관료들과 경쟁해야 한다. 21세기에 정치가 분열된다면, 민주주의와 전체주의 사이의 분열이 아니라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분열이 될 것이다. 새로운 실리콘 장막은 민주주의 체제를 전체주의 체제와 분리하는 대신, 모든 인류를 불가해한 알고리즘 지배자와 분리할 것이다.

* 지능은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 의식은 고통, 쾌락, 사랑, 증오 같은 주관적인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능력

* 박테리아와 식물은 분명히 의식은 없지만 지능은 있다.

* 이 책의 논지는 스스로 목표를 추구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컴퓨터의 출현이 정보 네트워크의 기본 구조를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 역사는 생물학과 문화의 상호작용이다. (생물학-생물학적 욕구, 문화-종교, 법률 등)

* 모든 정보를 여과 없이 흐르도록 내버려두면 진실이 지는 경향이 있다.

* 클라우제비츠 <<전쟁론>> - 전쟁은 수단이 다를 뿐 정치의 연장이다.

* 인간의 삶은 자기 개선 노력과 자기 수용 사이의 균형 잡기

* 미래에는 지적 능력도 중요하지만 운동 능력과 사회성이 중요하다. (AI의 부상으로)

* 진보 : 엉망진창이지만 우리는 고칠 방법을 알고 있다. 우리가 해보자
* 보수 : 엉망이지만 그래도 작동하고 있어. 그냥 내버려둬. 고치려고 하다가 더 나빠질 수 있어

* 2010년대부터 2020년대 초까지 많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보수 정당들이 도널드 트럼프 같은 보수적이지 않은 지도자들에게 장악되어 급진적인 혁명 정당으로 변모했다. 미국 공화당 같은 새로운 브랜드의 보수 정당들은 기존 제도와 전통을 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대신, 기존 제도와 전통을 근본적으로 의심한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과학자, 공무원, 여타 고위 공직자들에게 보여주었던 존중을 거부하고 이들을 경멸의 시선으로 대한다. 또한 선거와 같은 기본적인 민주주의 제도와 전통을 공격하며, 패배를 인정하고 권력을 순로롭게 이양하는 것을 거부한다.

* 정부가 화폐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면, 인간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똑같은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정부가 위조화폐를 법으로 금지한 것처럼 단호하게 위조 인간을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

* 그동안의 역사에서 전제군주들에게 가장 큰 위협은 부하들이었다. 로마 황제나 소련 수상 중에서 민주주의 혁명으로 물러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지만 이들은 항상 부하들에 의해 쫓겨나거나 꼭두각시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었다.

* 모든 오래된 것은 한때 새로운 것이었다. 역사의 유일한 상수는 변화다.

* 정치는 주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다.

* 정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실존하는 현실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네트워크를 짜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 기술은 항상 중대한 역사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촉매가 된다.(고대 점토판 - 세금 납부 기록 - 실제는 도시 국가 건설 기여)

* 견해의 차이는 사람들이 가진 특권에서 발생, 견해를 바꾸려면 특권 회수 필요, 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해왔다. 인간은 진실에 관심이 있으므로 적어도 일부 갈등은 서로 대화하고, 실수를 인정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우리가 믿는 이야기를 수정함으로써 평화롭게 해결할 기회가 있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 네트워크와 과학 기관의 기본 전제다.

 

* 유발하라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매일 두 시간씩 명상하며, 매년 한 달 이상 수행하며 침묵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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