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그간 미뤄오던 "종의 기원"을 읽었다.
작년에 "비글호 항해기"를 읽으며 다윈의 글쓰기 실력을 직접 체험했다.
몇몇 유명 과학자들이 문학적으로도 상당한 실력을 갖고 있어 주변의 시기질투를 많이 받았음을 알고 있는데 찰스 다윈의 글쓰기 실력도 문학가에 뒤지지 않음을 확인했다.
그래서 재미나게 종의 기원을 즐겨보려고 책을 폈다.
음.. 그런데 종의 기원은 그렇게 쉽고 재미난 책은 아닌것 같다.
물론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리고 이기적 유전자 등 진화론에 입각한 다양한 책을 읽어본 입장에서 이론적으로 난해하거나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술술 읽히지는 않았다.
종의 기원을 읽으며 기존에 잘 모르고 있었던 부분도 몇 가지 확인했다.
특히 찰스 다윈을 진화론을 독자적으로 완성한 사람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어떤 학문이든 누군가 독자적으로 체계를 수립하는건 불가능할 것이다.
진화론도 마찮가지로 찰스 다윈 혼자서 체계를 수립한 학문은 아니다.
오랜 세월 박물학자들이 쌓아올린 지식을 정리하고 확인하여 확고한 이론을 탄생 시킨 것이 종의 기원이다.
오늘 아침에 읽은 김대식교수의 책에 따르면 과학사의 가장 큰 충격의 첫번째는 코페르니쿠스적 충격(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다.)이고 두번째는 다윈적 충격(인간이 진화의 정점이 아니다.)이라고 한다.
여기에 세번째 충격은 AGI적 충격(인간이 제일 똑똑한 존재가 아니다.)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다윈이 오늘날의 시대 상황을 보면 종의 기원을 어떻게 수정할지 궁금하다.
종의 기원은 생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할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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