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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경제학, 스티븐 레빗, 스티븐 더브너

독서일기

by shyoo 2025. 3. 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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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재밌다. 괴짜경제학
책이 나온지 세월이 꽤 흘렀으나 내용이 전혀 옛날 이야기 같지 않다.
저자들이 괴짜경제학 시리즈로 지은 책이 집에 세 권 있다.
이미 한권은 지난달에 읽었으나 후기를 작성하지 못하고 있고 괴짜경제학은 오늘 완독 후 후기까지 작성하고 있다.
나머지 한권은 조금 아껴서 읽어야겠다.

경제학을 논하는 어려운 책은 아니고 현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데이터화하고 여기 숨겨진 이면의 진실을 찾아내는 이야기다.
그 현실의 이면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인간 본성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재미나게 다가왔던 몇 가지를 나열하자면 우선 마피아들의 세계도 실은 경제학이 지배하는 곳이라는 것이었다.
피라미드 형태의 조직에서 소수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에게 부가 집중되고, 그 소수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경쟁, 그리고 공정과는 거리가 먼 착취의 모습까지.. 일반적인 자본주의 세계와 완전히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다음으로 무인 베이글 배달 사업을 하면서 사람들의 정직성을 논한 이야기도 꽤 재밌었다.
펠드먼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다니던 회사의 휴게실에 베이글을 놔두고 무인으로 운영해보니 95% 정도의 대금 회수율이 나왔다.
그래서 회사를 나와서 무인 베이글 배달 사업을 시작했는데 90% 이상 대금이 회수되는 회사는 정직한 회사로 나름 분류했다.
직원들이 상사를 좋아하고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할수록 그 회사는 회수율이 높았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은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일수록 회수율이 높지 않았다고 한다.
그에 대한 분석이 참 재밌다. 펠드먼은 중역들이 자신의 지위에 대해 지나친 자부심이 있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 예측했는데 저자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 어쩌면 정직하지 않기 때문에 중역이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라고. 꽤 재밌는 부분이다. 생각해볼만하다.

결국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는 인센티브임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경제적 인센티브도 있을 것이고 사회적 인센티브도 있을 것이고 도덕적 인센티브도 있을것이다.
인센티브를 얼마나 잘 설계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
(반작용 주의.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책을 보는 아이에게 독서에 인센티브를 주다가 끊으면 그 아이는 책을 읽지 않는다.)

저자들의 세번째 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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